전체 글20 전시채권(전쟁채권)이 도대체 뭐길래? HBO의 성공적인 미드 중 하나인 '더 퍼시픽'과 영화 '아버지의 깃발'에서 등장하는 공통적인 장면이 있다.바로 '전시채권'의 판매에 열을 올리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전쟁영웅'을 동원하여 말이다.크게 활약한 전쟁영웅들은 본토로 돌아가 라디오 방송, 강연 등을 하면서 채권 판매에 힘쓰게 되는데 그와 동시에 이런 채권판매 행동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허탈함을 느끼는 것 역시 공통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도대체 이 전시채권이 무엇이길래 미국은 그토록 판매에 열을 올렸고, 왜 영화와 드라마에서 한번씩 묘사되는 것일까? 1. 전쟁은 돈이 많이 든다. 전쟁은 돈이다. 요즘 현대전뿐만 아니라 옛날부터도 전쟁은 무기와 병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력이 매우 큰 지표로 작용했다.돈이 없으면 무기, 군복.. 2025. 7. 14. 프랑스의 야심찬 방어선, 그러나 무용지물이 된 마지노선(Maginot Line) 우리가 살면서 흔히 사용하는 관용적 표현으로 '마지노선'이라는 말이 있다. 보통은 물러설 수 없는 한계점을 표현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생각외로 이 마지노선이라는 말이 사자성어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웠다.2차 세계대전 당시 먼 유럽의 한 국가인 프랑스에서 건설한 이 방어선의 명칭이, 얼마나 유명했으면 관련없는 동양의 한 국가에서 관용적 표현으로도 사용이 되는지 신기할 따름이면서도 이것이 실제 방어선의 이름임을 이번 기회를 통해 짚어보고자 한다. 1. 프랑스는 왜 마지노선을 건설했는가? 프랑스의 마지노선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전의 지옥을 겪으며 든든한 방호벽을 앞세워 아군 소모를 줄이고 적군의 소모를 강요하는 전략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프랑스가 독일과의 국경에서 .. 2025. 7. 7. 2차 세계대전의 기묘한 전투, 가짜전쟁(Phoney War) 2차 세계대전은 1939년에 발발한 전쟁으로 유명한 전투야 많으나 독일과 프랑스 간에 벌어졌던 일명 '가짜 전쟁'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가짜 전쟁'은 1939년 9월부터 1940년 5월경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선전포고는 했으나, 8개월간 실질적인 전투가 벌어지지 않은 기묘한 시기를 지칭한다. 1. 배경과 전개 1939년 독일은 폴란드에 단치히 자유시와 폴란드 회랑 문제를 빌미삼아 침공하여 2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렸다. 그와 동시에 영국과 프랑스는 이틀 뒤 독일에게 선전포고를 하게 된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말로는 선전포고를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먼저 독일로 쳐들어가고 싶지 않아했고 또 준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병력 동원령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1차 .. 2025. 7. 3. 전쟁을 겪은 자는 PTSD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아메리칸 스나이퍼(American Sniper, 2014)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여 '라마디의 악마'라는 별명을 얻은 전설적인 미군 네이비씰 소속 저격수가 있다. 이 사람의 일대기를 영화로 제작한 것인데, 당연하게도 약간의 각색은 들어갔으나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고 실제 인물이 사망하기 이틀 전까지도 영화 제작진과 회의를 가졌을 정도였는지라 그의 사망은 꽤나 충격적이기도 했다. 실제로 국내에도 온라인상 뉴스로 뜨기도 하였을 정도였다. 1. 크리스 카일은 누구? 그 어렵고 힘들다는 네이비 씰에 지원한 인물로, 영화상에서는 케냐 미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을 계기로 입대하였으나 실제로는 프로 로데오 선수를 준비하려다 부상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고 입대한 케이스다.연령도 조금 다르게 나오는데 영화상에서는 30세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입대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그가 입대했던.. 2025. 4. 15. 언어도 전쟁에서의 중요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윈드토커(Windtalker, 2002) 전쟁에서 통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통신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작전간에 시간을 맞추고, 위치를 파악하고, 지원을 해줄 수 있다. 동시에 이런 통신이 적에게 노출된다면 큰 위협이 됨과 동시에 작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통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은 암호를 사용한다거나, 또는 적이 모르는 특정 언어로 소통하는 것이 있는데 이 영화가 바로 '언어'를 사용한 통신을 묘사하였고, 이는 2차 세계대전 중 실제로 있었던 방법이다. 1. 통신보안을 위해 언어를 활용한 사례들 상술하였듯이 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은 실제로 통신 보안을 위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를 활용한 적이 있었다.영화 속 묘사와 같이 나바호 족의 언어를 활용하였던 것인데, 태평양 전쟁 당시 도청이.. 2025. 4. 14. 역사 왜곡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액션성만큼은 최고.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300(2007) 영화 300은 동양과 서양의 조우라는 의의가 있는 동시에 인류 역사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었다는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전투인 테르모필레 전투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이다.액션성에서 굉장한 호평을 받은 반면, 그만큼 논란도 굉장히 컸던 작품 중 하나이다. 1. 테르모필레 전투가 무엇이길래?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은 페르시아가 그리스로 3차까지 원정을 감행할 정도로 규모가 매우 큰 전쟁이었다.1차 그리스 원정(기원전490년) 도중 매우 유명한 마라톤의 어원이 된 마라톤 전투에서의 패배로 물러난 페르시아는 곧 2차 원정을 준비하여 기원전 480년 2차 그리스 원정을 감행하였다.이 때 당시 그리스 연합군이 1차 방어선을 구축한 곳 중 하나가 바로 테르모필레 협곡인데, 현재 해당 위치는 산과 .. 2025. 4. 8. 이전 1 2 3 4 다음